1. 줄거리
영화 인터스텔라는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환경 파괴와 식량 부족으로 인류가 생존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그립니다. 주인공 쿠퍼는 전직 NASA 파일럿이자 현재는 농부로,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쿠퍼는 딸의 방에서 이상한 중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좌표를 알아냅니다. 그곳에서 그는 비밀리에 우주 탐사를 준비하던 NASA의 계획을 알게 됩니다.
NASA는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웜홀을 통해 다른 은하로 탐사팀을 보내기로 하고, 쿠퍼는 그 팀의 일원으로 선택됩니다. 그는 팀원들과 함께 웜홀을 통과해 여러 행성을 탐사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작용하는 곳에서 난관을 겪습니다. 그 사이 지구에서는 그의 딸이 성인이 되어 아버지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결국 쿠퍼는 블랙홀의 특이점으로 들어가 딸에게 중력 데이터를 전달하며 인류의 구원에 기여하고, 인류는 새로운 행성에서 미래를 설계합니다.
2. 감독
영화 인터스텔라의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입니다.
놀란은 독창적이고 복잡한 서사를 중시하는 영화감독으로, 시간, 현실, 기억, 정체성 같은 철학적 주제를 자주 탐구합니다. 특히 그는 물리학, 우주, 시간의 개념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를 작품 속에서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뛰어납니다. 인셉션, 메멘토, 다크 나이트 3부작 등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주제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은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 <오펜하이머>입니다. <오펜하이머>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개발한 역사에 관한 영화이며, 한국 기준 2023년에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3. 등장인물
쿠퍼 (조셉 쿠퍼)
전직 NASA 파일럿이자 현재 농부인 쿠퍼는 가족을 깊이 사랑하고 책임감이 강한 인물입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우주 탐사에 나서지만, 딸 머피와의 이별에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과학과 감정을 모두 중요시하며, 탐험 중에도 가족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머피 쿠퍼
쿠퍼의 딸로 어릴 때부터 과학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아버지의 떠남을 받아들이지 못해 반발하지만, 성인이 되어 과학자로 성장하며 인류 구원의 열쇠를 찾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머피는 냉철한 분석력과 강한 감정적 직관을 가진 인물입니다.
브랜드 박사 (아멜리아 브랜드)
NASA의 과학자로 쿠퍼와 함께 우주 탐사에 참여합니다. 그녀는 논리적이면서도 감정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사랑이 인간을 초월적인 힘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인물입니다.
4. 감상평
인터스텔라는 제가 중학생 때 개봉해서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 가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생 때 인터스텔라를 처음 봤을 때는 영화의 복잡한 과학적 개념들이 어려웠지만, 그 웅장한 영상미와 감동적인 스토리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주 탐사와 블랙홀, 시간 지연 같은 낯선 개념들이 신비로웠고, 특히 쿠퍼와 머피의 부녀 관계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아버지와 딸의 이별과 재회에 감정적으로 이끌렸지만, 이제 20대가 된 지금 다시 보니 영화의 철학적 깊이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선택에 대한 고찰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쿠퍼가 인류를 위해서 자신의 개인적 감정을 억누르고 희생하는 모습, 그리고 머피가 그런 아버지의 결정을 이해하고 이어받는 과정은 성숙한 책임감과 사랑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우주라는 광활한 배경 속에서도 결국 인간의 감정이 가장 중요한 축을 이룬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봤을 때도 여전히 감동적이고, 더 깊은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